스마트 플러그 하나로 월 전기요금이 정말 줄어들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실제로 3개월 동안 사용해보니 월평균 8천원 정도 절감됐어요. 설치도 10분이면 끝나서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고요.
전기요금 고민하다가 스마트 플러그 알게 됐어요
작년부터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했어요. 멀티탭 스위치도 매번 끄고,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도 빼놨는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스마트 플러그라는 걸 알게 됐어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고,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구매했어요. 가격도 개당 2만원 정도라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처음엔 셋톱박스 하나에만 설치해봤어요. 셋톱박스가 대기전력을 제일 많이 먹는다고 해서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꺼져 있을 때도 12.27W나 소비하고 있었어요. 하루 종일 켜놓으면 한 달에 약 8.8kWh인데, 이게 돈으로 환산하면 천원이 넘는 금액이었어요.
인터넷 모뎀도 측정해봤더니 5.95W나 나왔어요. 전기밥솥은 3.47W, 전자레인지는 2.19W 정도였고요. 이런 걸 다 합치면 한 달에 상당한 금액이 나가고 있었던 거예요.
앱 깔고 10분 만에 설정 완료했어요
설치 과정이 복잡할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간단했어요. 먼저 스마트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고, 제조사 앱을 다운받았어요. 저는 TP-Link 제품을 샀는데 Tapo라는 앱을 사용하더라고요.
제품 선택할 때 전력 측정 기능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단순히 켜고 끄는 기능만 있는 제품도 있는데, 전력 측정이 되는 걸로 사야 얼마나 절약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앱에서 회원가입하고 플러그 측면 버튼을 5초 정도 누르니까 LED가 깜빡거렸어요. 이때가 연결 모드라고 하더라고요. 앱에서 기기 추가 버튼 누르고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 입력하니까 바로 연결됐어요.
주의할 점은 2.4GHz 와이파이만 지원한다는 거예요. 처음엔 5GHz로 연결하려다가 안 돼서 당황했는데, 공유기 설정에서 2.4GHz 켜고 다시 하니까 바로 됐어요.
연결 후에는 기기 이름을 정하고 사용 스케줄을 설정했어요. 저는 새벽 1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자동으로 꺼지게 해놨어요. 출근할 때도 앱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해서 깜빡하고 안 끈 날도 밖에서 끌 수 있었어요.
3개월 사용하니 확실히 전기요금 줄었어요
처음 한 달은 셋톱박스만 연결해서 써봤는데, 전기요금이 약 1,200원 정도 줄었어요. 효과를 확인하고 나서 TV, 전자레인지, 컴퓨터에도 추가로 설치했어요.
3개월 평균으로 계산해보니 월 8천원 정도 절감됐어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전기 사용량이 약 20kWh 줄었더라고요. 전체 전기요금의 15% 정도 절감한 셈이에요.
전기요금 고지서를 직접 비교해봤더니 작년 7월엔 5만2천원이었는데 올해는 4만4천원이 나왔어요. 에어컨 사용량이 비슷했는데도 이 정도 차이가 났어요.
앱에서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볼 수 있는 게 제일 좋았어요. 어떤 가전제품이 전기를 많이 먹는지 한눈에 보이니까 사용 습관도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에어컨 대기전력이 5.81W나 되는 걸 보고 여름 끝나자마자 플러그 뺐어요.
재미있는 건 가족들도 전기 절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앱에서 전력 사용량 그래프 보는 걸 신기해하면서 자기들도 안 쓰는 건 끄는 습관이 생겼어요.
음성 제어 기능도 생각보다 유용했어요.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해놓으니까 "오케이 구글, TV 꺼줘"라고 말하면 바로 꺼져요. 침대에 누워서도 제어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지금은 총 5개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 중이에요. 초기 투자비용 10만원으로 월 8천원씩 아끼니까 1년이면 본전 뽑고도 남는 셈이에요. 전기요금 걱정되시는 분들은 한 번 써보세요. 설치도 쉽고 효과도 확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