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바로 양치하면 정말 안 될까요?

어릴 때부터 밥 먹고 3분 안에 양치하라고 배웠는데요. 최근 치과에서 정반대 이야기를 들었어요. 산성 음식 먹고 바로 양치하면 치아가 깎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건지 궁금해서 치과 선생님께 물어봤어요.


333법칙이 정답인 줄 알았는데...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하라는 333법칙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이게 정답인 줄 알고 30년 넘게 실천했어요. 밥 먹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서 양치했죠.


그런데 회사 동료가 이상한 이야기를 했어요. 밥 먹고 바로 양치하면 안 된다고요. 특히 오렌지나 커피 마신 다음에는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음식물 찌꺼기가 입에 남아있으면 충치 생기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치과 정기검진 갔을 때 물어봤어요.


분홍색 치약 튜브가 파란색 칫솔을 들고 웃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 파란 배경에 반짝이는 별 장식


치과에서 들은 뜻밖의 대답


치과 원장님이 설명해주신 내용이 충격적이었어요. 밥을 먹고 나면 입안이 산성 상태가 된대요. 특히 탄산음료, 오렌지, 토마토, 커피 같은 산성 음식을 먹으면 더 심하다고 해요.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치아 겉면을 보호하는 에나멜이 약해진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니까 치아가 깎인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국에서 실험도 했대요. 탄산음료 마신 후 20분 안에 양치한 사람이 30분 후에 양치한 사람보다 치아 손상이 더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언제 양치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일반 식사는 그래도 30분 이내에는 하는 게 좋대요.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거든요. 하지만 산성 음식을 먹었다면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리라고 했어요.


양치 습관을 바꿔봤어요


그래서 저도 양치 습관을 조금씩 바꿔봤어요. 아침에 커피 마신 다음엔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해요. 점심은 보통 밥이니까 15분 정도 후에 양치하고요.


처음엔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있는 느낌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물로 헹구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오히려 예전엔 커피 마시고 바로 양치해서 이가 시렸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졌어요.


탄산음료나 오렌지주스 마신 날은 특히 조심해요. 녹차나 물로 입을 헹구고 최소 30분은 기다려요. 그 사이에 다른 일 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가더라고요.


파란 셔츠를 입은 갈색 머리 어린이가 빨간 칫솔로 양치질을 하며 하얀 거품이 입 주변에 묻어있는 일러스트


333법칙이 완전히 틀렸다는 건 아니에요. 음식물을 빨리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다만 무조건 3분 안에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렸어요. 뭘 먹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하는 거죠.


치과에서 한 가지 더 알려준 게 있어요. 양치할 때 너무 세게 하지 말라고요. 특히 산성 음식 먹은 후엔 더 조심해야 한대요. 부드럽게 하지만 꼼꼼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식사 메뉴를 보고 양치 시간을 정해요. 김치찌개 같은 일반 음식은 15~20분 후에, 오렌지나 커피는 30분~1시간 후에 양치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이가 덜 시리고 치과 검진에서도 치아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계속 이렇게 하려고요.


실손보험 청구는 병원비 얼마부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