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산 투명 우산이 잘 망가지는 이유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투명 우산이 딱 한 번 쓰고 살대가 휘어버렸어요. 처음엔 운이 나빴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투명 우산이 일반 우산보다 약한 이유가 따로 있더라고요.


투명 우산이 유독 약한 건 재질 때문이에요


투명 우산은 대부분 POE나 PVC 같은 플라스틱 계열 소재로 만들어져요. 일반 우산처럼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직물을 쓸 수가 없으니까요. 투명하게 만들려면 어쩔 수 없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써야 하는데 이게 문제의 시작이에요.


특히 저가형 투명 우산은 살대도 8개밖에 없어요. 일반 우산은 보통 10개 이상인데 말이죠. 살대가 적으면 바람 받는 힘이 몇 군데로 집중되니까 당연히 더 쉽게 휘어지고 부러져요.


실제로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투명 우산 사서 써봤는데 조금만 바람 불어도 우산이 뒤집히면서 살대가 휘었어요. 그냥 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꺾여서 못 쓰게 됐어요. 같은 가격대 일반 우산은 그래도 몇 번은 더 쓸 수 있었는데요.


베이지색 후드티를 입은 여성이 바람에 뒤집혀 망가진 투명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 우산 살대가 안쪽으로 꺾여 있음


고급형 투명 우산도 있긴 한데 가격이 문제에요


요즘은 살대가 16개나 되는 튼튼한 투명 우산도 나와요.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 후기 보면 일반 우산 못지않게 튼튼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가격이 2~3만원대로 올라가니까 굳이 투명 우산을 그 돈 주고 살 이유가 있나 싶어요.


투명 우산의 장점이 뭐냐면 시야 확보가 잘 된다는 거예요. 우산을 앞으로 숙여 써도 앞이 보이니까 횡단보도 건널 때나 좁은 골목길에서 안전해요. 실제로 어린이들한테는 투명 우산을 쓰게 하는 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도 비 오는 날 투명 우산 쓰면서 느낀 건데 빗방울이 우산에 맺히는 게 보이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요. 그런데 이런 장점들이 내구성 문제를 커버할 정도는 아니에요.


결국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게 답이에요


투명 우산의 특징을 정리하면 이래요:

  • 시야 확보가 좋아서 안전해요
  •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어요
  • 잃어버려도 덜 아까워요
  • 대신 바람에 약하고 쉽게 망가져요
  • 햇빛에 오래 두면 변색되고 갈라져요


일반 우산의 특징은:

  • 직물 소재라 튼튼해요
  • 살대가 많고 구조가 안정적이에요
  • UV 차단이나 발수 코팅 같은 기능도 있어요
  • 관리만 잘하면 1년 이상 써요
  • 가격대가 다양해서 선택폭이 넓어요

노란색 우비를 입은 사람이 투명 우산을 들고 비 오는 도시 거리를 걷는 모습. 투명한 우산을 통해 주변 건물과 거리가 선명하게 보임


저는 이제 비상용으로 저렴한 투명 우산 하나 사무실에 두고 평소엔 튼튼한 일반 우산을 써요. 투명 우산은 정말 급할 때나 잠깐 쓸 때만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재구매율도 확실히 투명 우산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자주 망가지니까 계속 사게 되는 거죠. 처음엔 싸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에 두세 개씩 사다 보니 오히려 비경제적이더라고요.


요즘은 투명 우산 살 때도 살대 개수부터 확인해요. 최소한 10개는 되는 걸로 사야 그나마 좀 오래 써요. 그리고 바람 많이 부는 날엔 아예 투명 우산은 안 들고 나가요. 경험상 그게 제일 현명한 선택이에요.


세탁기 문 열어두기만 했더니 생긴 예상치 못한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