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 때문에 집안이 사막같이 건조해져서 어느 날 아침에 코피가 났어요. 가습기 사자니 전기세도 걱정되고 청소도 귀찮고... 그래서 집에 있는 것들로 해결해봤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더라고요.
젖은 수건 걸기가 진짜 효과 있어요
제일 먼저 해본 게 젖은 수건 걸기였어요. 난방기 근처나 창가, 침대 머리맡에 젖은 수건을 널어뒀거든요. 수건에서 수분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공기가 조금씩 촉촉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밤새 자고 일어났을 때 코랑 목이 덜 마르더라고요. 가습기만큼 빠르게 습도가 오르지는 않지만 확실히 건조함이 완화됐어요. 수건이 마르면 다시 적셔주면 되니까 번거롭지도 않고요.
빨래를 방 안에 널었더니
평소에는 빨래를 베란다에 널거나 건조기 돌렸는데 겨울철에는 일부러 방 안에 널어봤어요. 특히 두꺼운 청바지나 수건은 수분을 오래 머금고 천천히 마르니까 자연스럽게 방 습도를 올려주더라고요.
이 방법 쓴 다음 날 아침에는 피부 가려움도 덜하고 코도 덜 말랐어요. 일석이조죠.
물그릇이랑 수경재배도 해봤어요
거실 책상 위에 넓은 그릇에 물 받아두고 그릇 안에 젖은 수건 끝을 담가서 나머지는 밖으로 늘어뜨려 놨어요. 수건 전체에서 수분이 더 많이 증발해서 체감 습도가 올라가더라고요.
선풍기 근처에 두니까 효과가 더 좋았어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공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원리거든요.
수경재배도 시작해봤는데 이게 정말 좋더라고요. 화초나 채소를 흙 대신 물에 키우니까 물이 자연스럽게 증발하면서 습도 조절해주고 집안 분위기도 싱그러워져요. 특히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해진 집에서는 수경재배 식물 두니까 공기가 한결 상쾌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미니 분무기는 바로 효과 있어요
미니 분무기로 커튼이나 카펫, 공기 중에 가볍게 뿌려봤어요. 분사 직후에는 확실히 공기가 촉촉해지는데 그 효과가 오래 가지는 않더라고요. 방이 크거나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는 금방 다시 건조해져요.
하지만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코가 마를 때 일시적으로라도 건조함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돼요. 분무기로 공기 중에 물 뿌리면 미세먼지나 부유먼지가 물방울에 달라붙어서 바닥으로 가라앉는 효과도 있어요.
청소 전에 분무기 사용하면 먼지 날림이 줄어들어서 좋더라고요.
실제로 체감한 변화들
이런 방법들 병행하니까 전기 가습기 없이도 집안이 덜 건조하게 느껴졌어요. 코피도 자연스럽게 멈췄고요. 무엇보다 공기가 덜 자극적이고 아침에 목이랑 코가 덜 따가운 게 가장 큰 변화였어요.
수건이나 빨래에서 나는 은은한 섬유유연제 향도 나름 기분 전환에 도움됐고요.
습도계로 확인해보니 분무 직후에는 소폭 습도가 오르지만 시간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요. 그래도 꾸준히 실천하니까 전체적으로 집안 공기가 덜 자극적이더라고요.
주의할 점들도 있어요
젖은 수건은 곰팡이 생기지 않게 자주 빨아줘야 해요. 빨래도 환기 잘 되는 곳에 널어야 하고요. 물그릇 사용할 때는 물이 넘치거나 바닥이 미끄러워지지 않게 주의해야 해요.
미니 분무기는 효과가 일시적이니까 수시로 반복해줘야 하고요. 과도하게 분사하면 바닥이 미끄러워져서 위험할 수도 있어요.
수경재배는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냄새나 물때가 생길 수 있으니까 관리를 잘 해줘야 해요.
이런 방법들은 실내 습도를 크게 올리지는 못하지만 건조함 완화에는 분명 도움이 돼요. 개인 체험상 꾸준히 신경 쓰고 관리하면 건조한 계절에 건강과 생활의 질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어요.
가습기 사기 전에 이런 방법들부터 시도해보세요. 전기세 걱정 없고 관리도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다만 심한 건조증이나 코피가 지속된다면 의료진 상담 받아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