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엄지손톱이 조금씩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때가 낀 건가 싶어서 손톱을 깨끗이 닦아봤는데도 색이 그대로더라고요. 주변에서 "간이 안 좋으면 손톱이 노래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가서 간 기능 검사를 받았는데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간 때문에 손톱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어요. 보통 황달이 생기면 눈이나 피부도 같이 노랗게 변하거든요"라고 설명해주셨어요.
그럼 뭐가 원인일까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를 받으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봤어요.
의사가 알려준 손톱 변색의 실제 원인들
병원에서 먼저 손톱 무좀 검사를 받았어요. 손톱을 조금 긁어서 현미경으로 보는 검사였는데, 다행히 곰팡이는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손톱 무좀이 가장 흔한 원인인데, 보통 손톱이 두꺼워지고 부스러지는 증상도 같이 나타나요"라고 하셨어요.
담배를 피우는지도 물어보셨어요. 저는 담배를 안 피우지만, 니코틴이랑 타르가 손톱에 쌓여서 노랗게 변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오래 담배 피운 분들 손톱을 보면 엄지와 검지가 특히 노란 경우가 많대요.
당뇨병 검사도 받았어요. 혈당이 높으면 손톱 색이 변할 수 있고, 감염에도 약해진다고 해요. 저는 공복 혈당이 정상이어서 당뇨는 아니었어요.
갑상선 기능 검사도 했어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손톱이 노랗게 변하고 성장 속도도 느려진다고 하네요. 폐 기능 검사도 권하셨는데, 만성 폐질환이 있으면 손톱 색이 변할 수 있대요.
저는 영양 부족이 원인이었어요
결국 제 경우는 영양 부족이 원인이었어요. 혈액 검사 결과 비타민 E랑 아연 수치가 많이 낮았어요. 의사 선생님이 "최근에 다이어트하거나 식사를 제대로 못하셨나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생각해보니 바쁘다고 대충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어요.
특히 아연이 부족하면 손톱이 약해지고 색도 변한다고 해요. 비타민 E도 손톱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대요. 의사 선생님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영양제를 3개월 정도 먹어보세요"라고 권하셨어요.
지금은 아연이랑 비타민 E가 들어간 영양제를 먹고 있어요. 식사도 더 신경 써서 하고 있고요. 견과류, 굴, 소고기 같은 아연이 많은 음식을 일부러 더 먹으려고 해요. 2개월 정도 지나니까 새로 자라는 손톱 부분은 건강한 색을 띠기 시작했어요.
영양 부족으로 생긴 다른 증상들
손톱 색만 변한 게 아니었어요. 생각해보니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피부도 거칠어진 것 같았어요. 입술 끝이 자주 갈라지고 상처도 잘 안 나았고요. 이런 것들이 다 영양 부족 때문이었다니 놀랐어요.
의사 선생님이 "영양 부족은 손톱에 제일 먼저 나타나요. 손톱이 우리 몸의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 같은 거죠"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손톱이 자라는 속도도 느려지고 쉽게 부러진다면 영양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대요.
제일 신기했던 건 손톱에 세로줄이 생긴 것도 영양 부족 때문이었다는 거예요. 나이 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연이 부족하면 생길 수 있대요. 가로줄이 생기는 건 심한 스트레스나 큰 병을 앓은 후에 나타날 수 있고요.
손톱이 노랗게 변했을 때 확인해볼 것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배운 게 많아요. 손톱 색이 변했다고 무조건 큰 병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손톱만 노란지, 아니면 피부나 눈도 같이 노란지 봐야 해요. 진짜 간이 안 좋으면 보통 눈 흰자위부터 노랗게 변한대요. 그리고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부스러지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아요.
최근에 먹은 약이 있다면 그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특정 항생제를 오래 먹으면 손톱 색이 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세제나 화학물질을 자주 만지는 일을 한다면 그것도 영향을 줄 수 있고요.
만약 손톱 색이 변하면서 다른 증상도 있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아요. 특히 숨이 차거나 붓기가 있으면 심장이나 폐 문제일 수도 있대요. 저처럼 걱정만 하지 말고 검사받아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병원에 갈 때는 언제부터 변색이 시작됐는지,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평소 식습관은 어떤지 미리 정리해가면 도움이 돼요. 혈액 검사로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꼭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