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바닥에 까맣게 생긴 곰팡이 때문에 매주 락스 청소를 했는데 슬리퍼를 새것으로 바꾸고 나서 곰팡이가 거의 안 생겨요.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는데 벌써 두 달째 깨끗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요.
매주 락스 청소해도 계속 생기던 곰팡이
욕실 바닥 타일 사이에 까만 점들이 생기면 락스를 뿌리고 솔로 박박 문질렀어요. 청소 직후엔 깨끗해지는데 일주일만 지나면 또 까맣게 변해있었어요. 환기도 자주 시키고 물기도 닦아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특히 슬리퍼 놓는 자리 주변이 가장 심했어요. 샤워부스 안보다 오히려 슬리퍼 근처가 더 까맣게 변했어요. 곰팡이 제거제도 써봤지만 며칠 지나면 또 생겼어요.
엄마가 놀러 오셔서 욕실을 보더니 슬리퍼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슬리퍼 밑을 들어보니 정말 시커멓게 곰팡이가 있었어요. 3년 넘게 쓴 슬리퍼였는데 한 번도 뒤집어볼 생각을 못했어요.
새 슬리퍼로 바꾸고 관리 방법도 바꿨어요
일단 오래된 슬리퍼는 버리고 새것으로 샀어요. 이번엔 바닥이 평평한 고무 슬리퍼 대신 구멍이 뚫린 EVA 소재로 골랐어요. 물빠짐이 좋아서 금방 마른다고 해서요.
그리고 슬리퍼 관리 방법도 완전히 바꿨어요. 샤워 후엔 슬리퍼를 벽에 걸어두기 시작했어요. 다이소에서 산 슬리퍼 걸이를 욕실 벽에 붙였더니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아요.
일주일에 한 번은 슬리퍼를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가둬요. 10분 정도 담갔다가 칫솔로 살살 문지르면 미끌거림도 없어지고 깨끗해져요. 전엔 슬리퍼 세척은 생각도 안 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을 알고 나니 관리가 쉬워요
알고 보니 젖은 슬리퍼가 바닥에 계속 붙어있으면 그 사이에 곰팡이가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 된대요. 고무 슬리퍼는 통기성이 없어서 더 심하고요.
슬리퍼에 있던 곰팡이 포자가 바닥으로 퍼지면서 계속 번식했던 거예요. 아무리 바닥을 깨끗이 닦아도 슬리퍼가 곰팡이 덩어리면 소용없었던 거죠.
지금은 슬리퍼를 3개월마다 새것으로 바꿔요. 비싸지 않은 걸로 사서 자주 교체하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에요. 무엇보다 욕실 청소 시간이 확 줄어서 좋아요.
정말 간단한 방법인데 효과는 확실해요
슬리퍼 교체하고 관리 방법 바꾼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바닥이 깨끗해요. 가끔 물때가 생기면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욕실 곰팡이로 고민이시면 먼저 슬리퍼부터 확인해보세요. 뒤집어서 밑면을 봤을 때 까맣거나 미끌거리면 바로 교체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꼭 사용 후엔 벽에 걸어서 말려주세요.
이런 작은 습관 하나로 욕실이 훨씬 깨끗해질 수 있어요. 매주 힘들게 곰팡이 제거하는 것보다 슬리퍼 관리가 훨씬 쉽고 효과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