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 절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마세요

지난 봄에 마스크가 떨어져서 급하게 재사용하려고 전자레인지에 돌렸어요. 30초만 돌렸는데 타는 냄새가 나면서 스파크가 튀더라고요. 마스크 코 부분에 있는 철사 때문이었어요.


왜 전자레인지로 마스크 소독하면 안 될까요?


마스크에는 정전기 필터가 들어있어요. 이 필터가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해요. 전자레인지의 고온에 노출되면 정전기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요. 필터가 손상되면 마스크를 써도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없어요.


저처럼 코 부분 철사를 깜빡하고 돌리면 진짜 위험해요. 전자레인지 안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화재가 날 수 있어요. 실제로 SNS에서 마스크 때문에 전자레인지가 고장났다는 글을 여러 개 봤어요. 한 분은 전자레인지 내부가 완전히 그을려서 새로 사야 했대요.


필터 소재가 플라스틱 계열이라 열에 약해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필터가 녹거나 변형돼요. 모양이 찌그러지고 숨쉬기도 힘들어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전자레인지 소독은 절대 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어요.


파란 하늘 배경으로 빨래줄에 나무 집게로 고정되어 자연건조 중인 흰색 일회용 마스크 3개


그럼 마스크 재사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외선 소독기가 가장 안전해요. 필터 손상 없이 바이러스만 제거할 수 있어요. 5분에서 30분 정도면 소독이 끝나요. 저는 이제 자외선 소독기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 3만 원대부터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자외선 소독기가 없다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걸어두세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하루 정도 말리면 어느 정도 소독 효과가 있어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전자레인지보다는 훨씬 안전해요. 베란다 빨래건조대에 걸어두면 좋아요.


알코올로 뿌리거나 물에 빨면 안 돼요. 알코올은 필터를 화학적으로 손상시키고 물세탁은 필터 구조를 완전히 망가뜨려요.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것도 열 때문에 필터가 손상돼요. 스팀다리미로 소독한다는 분도 봤는데 이것도 필터가 망가져요.


재사용할 때 꼭 지켜야 할 것들


마스크에 침이나 콧물, 화장품이 묻었다면 바로 버리세요. 오염된 마스크는 소독해도 안전하지 않아요. 호흡하기 힘들거나 모양이 찌그러졌을 때도 새 마스크로 교체하세요.


마스크를 만질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고무줄 부분만 잡으세요. 필터 부분을 직접 만지면 오염될 수 있어요.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종이봉투나 깨끗한 보관함에 넣어두세요. 비닐봉지는 습기가 차서 좋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최대 10회까지만 재사용하라고 해요. 실험실에서는 30회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일반 환경에서는 5회에서 10회가 안전해요. 저는 이제 한 번 사용하고나면 버려요. 그 이상 사용하려면 사용 날짜를 마스크 고무줄에 적어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나무 테이블 위에 깨끗하게 놓여진 흰색 일회용 마스크 1개와 배경의 수납 바구니


마스크 재사용보다 중요한 것


사실 가장 안전한 건 새 마스크를 사용하는 거예요. 특히 병원이나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는 꼭 새 마스크를 쓰세요. 어린이나 노약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재사용하지 마세요.


마스크 재사용은 정말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하세요. 저도 이번 일로 마스크를 넉넉히 준비해두기로 했어요. 온라인으로 대량구매하면 개당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요.


전자레인지로 마스크 소독하는 건 정말 위험해요. 필터도 망가지고 화재 위험도 있어요. 자외선 소독기나 자연 건조 방법을 사용하세요. 그래도 가장 안전한 건 새 마스크를 사용하는 거예요.


세탁기 문 열어두기만 했더니 생긴 예상치 못한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