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계좌에 ETF 넣고 나서 관리하는 방법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고 5년째인데, 작년부터 ETF를 넣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세금 혜택 때문에 시작했지만, 실제로 운용해보니 세금보다 더 큰 변화들이 있더라고요. 특히 투자 관리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서 그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기존 연금저축 운용의 한계를 느꼈던 순간


그동안 연금저축계좌에는 적립식 펀드나 예금만 넣어뒀어요. 매달 40만원씩 자동이체로 납입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수익률 확인하는 게 전부였죠. 그런데 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2.3%밖에 안 되더라고요.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었어요.


무엇보다 답답했던 건 내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거였어요. 펀드 이름만 보면 '글로벌 성장형'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데, 실제로 어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거든요. 수수료도 연 1.5%나 되는데 왜 그렇게 비싼지도 모르겠고요.


노트북에서 BUY NOW 버튼을 클릭하는 손가락, 온라인 투자 거래 장면


ETF로 바꾸면서 시작된 변화들


작년 초에 증권사 연금저축계좌로 이전하고 ETF 투자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KODEX 200이랑 TIGER 미국S&P500 두 개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더라고요.


가장 큰 차이는 실시간으로 가격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주식처럼 장중에 언제든 사고팔 수 있고, 내가 보유한 ETF가 어떤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KODEX 200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형주 200개에 투자하는 거고, TIGER 미국S&P5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대형주 500개에 투자하는 거죠.


자산 배분이 쉬워진 이유


예전엔 펀드 하나에 모든 걸 맡겼는데, 이제는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어요. 현재 제 연금저축계좌 구성은 이래요.


  • 국내주식 ETF 30% (KODEX 200, TIGER 코스닥150)
  • 미국주식 ETF 40%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 채권 ETF 20% (KODEX 국고채, ACE 단기채권)
  • 리츠 ETF 10%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기도 쉬워요. 작년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때는 채권 ETF 비중을 늘렸다가, 올해 들어서 다시 주식 ETF 비중을 높였거든요. 펀드였다면 환매하고 다시 가입하는 데만 며칠씩 걸렸을 텐데, ETF는 클릭 몇 번으로 끝나요.


돼지저금통과 퍼센트 블록, 동전 더미 위 상승 그래프가 있는 투자 수익 이미지


운용 비용이 확 줄어든 체감


펀드 수수료가 연 1.5%였는데, ETF는 평균 0.3% 정도예요. 연금저축계좌에 2000만원이 있다고 치면, 펀드는 연 30만원을 수수료로 내는데 ETF는 6만원만 내는 셈이죠. 30년 동안 복리로 계산하면 엄청난 차이가 나요.


매매 수수료도 거의 없어요. 주식 거래할 때처럼 0.015% 정도만 내면 되니까 부담이 없죠. 펀드는 환매할 때마다 환매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ETF는 그런 것도 없고요.


월배당 ETF로 현금흐름 만들기


최근에 발견한 건데, 월배당 ETF라는 게 있더라고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나 TIGER 미국S&P500커버드콜 같은 상품인데, 매달 분배금을 줘요. 연금저축계좌 안에서는 이 분배금에 세금이 안 붙으니까, 그대로 재투자할 수 있어요.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으로 다른 ETF를 추가로 사거나, 시장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 자금으로 쓰고 있어요. 펀드였으면 이런 유연한 운용이 불가능했을 텐데, ETF라서 가능한 거죠.


노트북 화면에서 달러 지폐가 폭발하듯 날아오르는 온라인 수익 창출 이미지


리밸런싱이 간편해진 일상


3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밸런싱을 해요.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 많이 올라서 비중이 50%가 됐다면, 일부를 팔아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국내 주식이나 채권 ETF를 사는 식이죠.


엑셀로 간단하게 현재 비중을 계산하고, 목표 비중과 차이가 5% 이상 나면 조정해요. 증권사 앱에서 바로 매매가 되니까 10분이면 끝나요. 이런 식으로 관리하니까 변동성도 줄고,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고요.


노후 준비에 대한 생각이 바뀐 부분


솔직히 예전엔 연금저축계좌가 그냥 세금 아끼는 통장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ETF로 직접 운용하면서부터는 진짜 내 노후 자산을 키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노인 부부 피규어와 동전 더미가 있는 은퇴 자금 준비 이미지


매달 납입하는 40만원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30년 후에 연금으로 받을 때까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아직 ETF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은데, 연금저축계좌야말로 ETF를 시작하기 좋은 곳이에요. 어차피 장기투자할 돈이고, 소액으로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엔 KODEX 200 같은 국내 대형주 ETF 하나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연금저축계좌에 ETF 넣고 나니 세금이 완전 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