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이 며칠째 계속될 때 먼저 확인해야 할 3가지

마른기침이 벌써 5일째 계속되고 있어요. 밤에 누우면 더 심해져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있는데, 병원 가기 전에 뭘 확인해야 하나 찾아보니까 꼭 체크해야 할 게 3가지가 있더라고요.


보라색 옷을 입은 주황색 머리 여성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모습


첫 번째, 기침이 시작된 지 정확히 며칠이나 됐는지


기침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달력에 표시해봤어요. 의사들은 기침을 3주 단위로 구분한대요. 3주 미만은 급성기침으로 대부분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이고, 3주에서 8주는 아급성기침으로 감기 후유증이나 기관지 과민증일 가능성이 높대요.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천식이나 위식도역류질환, 후비루증후군 같은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해요. 저는 5일째니까 아직 급성 단계였어요.


그런데 2주가 넘어가도 나아지지 않으면 결핵 같은 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대요.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 더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달력에 2주 되는 날을 따로 표시해뒀어요.


3주가 지나도 기침이 계속되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해요. 이렇게 기간을 체크하니까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했어요.


두 번째, 기침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


단순히 기침만 하는지, 다른 증상도 있는지 하나씩 체크해봤어요. 저는 마른기침만 나고 가래는 없었지만, 목이 간질간질하고 밤에 누우면 기침이 더 심해지는 패턴이 있었어요.


위험한 증상들도 알아봤는데,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이 힘들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대요.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밤에 식은땀이 나는 것도 심각한 신호라고 해요.


발열이 동반되는지도 중요해요. 고열이 나면서 기침을 한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있대요. 저는 다행히 열은 없었어요.


목 간질간질한 느낌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일 수도 있고, 위산이 역류해서 그럴 수도 있대요. 저는 최근에 비염이 좀 있었고 저녁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어서 둘 다 해당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천식이 있는 사람은 운동하거나 찬 공기를 마실 때 기침이 심해진대요. 저는 운동할 때는 괜찮아서 천식은 아닌 것 같았어요.


세 번째, 생활환경과 복용 중인 약물 확인


흡연 여부부터 체크했어요. 흡연자라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암 위험이 높아서 더 주의해야 한대요. 저는 비흡연자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되는지도 생각해봤어요.


복용하는 약도 확인해야 해요. 특히 고혈압약 중에 ACE 억제제라는 종류는 부작용으로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대요. 약 먹고 2주에서 몇 달 사이에 기침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하니까 혈압약 복용하시는 분들은 꼭 확인해보세요.


주변 환경도 중요해요. 최근에 페인트칠을 했거나 새 가구를 들였는지, 방향제나 향수를 새로 쓰기 시작했는지 체크해봤어요. 저는 며칠 전에 대청소를 하면서 먼지를 많이 마신 게 생각났어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점검했어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털, 꽃가루 같은 것들이 기침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저희 집 고양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침실 출입을 제한했어요.


실내 습도도 확인해봤어요. 너무 건조하면 기도가 자극받아서 기침이 심해진대요. 특히 겨울철 난방 때문에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습도계로 확인해보니 30%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이렇게 3가지를 확인하고 나서 제가 한 일들


기간을 체크해보니 아직 급성기라 조금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 2주째가 되면 병원에 가기로 미리 정했어요.


증상을 살펴보니 후비루와 위식도역류가 의심됐어요. 그래서 저녁 식사 후 2시간은 눕지 않기로 했고, 베개를 높여서 상체를 약간 올린 상태로 자기 시작했어요.


환경 개선도 했어요.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50% 정도로 맞췄고, 고양이는 침실에 못 들어오게 했어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매일 물걸레질도 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하니까 3일 정도 지나서부터 밤에 기침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완전히 나은 건 아니지만 잠은 잘 수 있게 됐어요.


병원에 꼭 가야 하는 경우도 정리해봤어요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원인을 찾기 위해 꼭 병원에 가야 해요. 흉부 엑스레이나 폐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대요.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기간과 상관없이 바로 가야 해요. 혈담, 호흡곤란, 흉통, 고열, 체중감소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심각한 질환일 수 있거든요.


고위험군도 조기 진료가 필요해요. 흡연자, 먼지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직업,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는 게 좋대요.


마른기침이 계속될 때 이 3가지만 체크해도 원인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고, 병원에 갈 타이밍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무작정 참거나 진해제만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약국에서 수면보조제 사서 먹어봤는데 효과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