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속이 답답해서 평소 먹던 소화제를 꺼내 먹었는데요. 30분쯤 지나니까 오히려 배가 더 부글거리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음식이 문제인가 싶었는데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더라고요.
약국에서 산 소화제니까 당연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주변에 물어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찾아봤어요.
소화제를 너무 자주 먹었나 싶어서...
한동안 소화제를 거의 매일 먹었거든요. 회사에서 점심 먹고 한 알, 저녁 먹고 한 알요. 속이 조금만 더부룩해도 바로 소화제부터 찾았어요. 그런데 이게 문제였더라고요.
소화제를 계속 먹으면 우리 몸이 스스로 소화액을 만드는 기능이 약해진대요. 그러니까 점점 더 소화가 안 되는 거예요. 악순환이었던 거죠. 특히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먹던 소화제에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있었는데요. 이게 변비를 유발할 수 있대요. 마그네슘 성분은 반대로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고요. 성분표를 제대로 안 보고 먹었던 게 문제였어요.
병원 가서 알게 된 진짜 원인
계속 불편해서 결국 병원에 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검사해보더니 위염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소화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면서요.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이 있으면 소화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대요. 오히려 진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소화제에만 의존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원인이 될 수 있대요. 이런 경우엔 장이 예민해져서 가스만 차도 복통이나 불편감을 심하게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소화제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니 충격이었어요.
증상에 맞는 소화제 찾기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알아봤어요. 소화제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과식했을 때 먹는 거랑 기름진 음식 먹고 불편할 때 먹는 게 달라요. [출처]
과식이나 더부룩함이 문제라면 디아스타제나 프로테아제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간 걸 선택해야 해요. 기름진 음식 때문이라면 리파제나 UDCA 성분이 좋대요. 속쓰림이 있다면 제산제 성분이 필요하고요.
복부 팽만감이 심하면 시메티콘이 들어간 소화제가 효과적이에요. 이 성분이 위장 내 가스를 없애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걸 모르고 아무거나 먹었으니 효과가 없었던 거예요.
식습관도 같이 바꿔야 해요
약만 바꾼다고 끝이 아니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식습관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빨리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것도 문제였어요.
이제는 천천히 씹어 먹으려고 노력해요. 기름진 음식도 줄이고 식후에는 가볍게 산책도 해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폭식하던 습관도 고치려고 해요. 심리적인 요인도 소화에 영향을 준다니까요.
소화효소제는 식사할 때나 식후에 먹고 위장운동 촉진제는 식전 30분에 먹어야 한대요. 복용 시간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동안 아무 때나 먹었던 게 잘못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무작정 소화제만 먹을 게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혹시 저처럼 소화제 먹고도 불편하신 분들은 한 번쯤 병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